인터뷰
바디케어 성분표, 얼굴 스킨케어를 닮아간다
바디로션과 바디워시에 레티놀, 나이아신아마이드, 펩타이드 같은 스킨케어 성분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K뷰티식 레이어링과 예방 관리가 몸 전체로 확대되면서 관리 단계와 비용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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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로션 성분표가 달라지고 있다. 보습제와 향료가 전부였던 자리에 레티놀, 락틱애시드, 나이아신아마이드, 펩타이드 같은 성분이 자리를 잡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현상을 '스키니피케이션(skinification)'이라고 부른다. 얼굴에만 적용하던 스킨케어 문법이 몸 전체로 넘어가는 현상을 가리키는 말이다.
2026년에는 대형 마트와 드럭스토어 매대에도 이런 제품이 본격적으로 오를 전망이다. 미국 리테일 매체 Modern Retail은 바디케어 브랜드들이 세정과 보습 위주의 기본 공식에서 벗어나 각질 관리, 색소침착, 탄력 개선 등 목적이 뚜렷한 제품으로 라인업을 재편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변화의 배경에는 K뷰티의 영향이 있다. 레이어링과 예방 중심의 관리 철학이 얼굴을 넘어 몸에도 적용되면서 각질제거 에센스나 바디 여드름·색소침착·모공 관리 제품이 늘고 있다. 뷰티 매체 Palace Beauty Galleria는 2026년 K뷰티 트렌드 목록에 이 변화를 올렸다.
수치로도 확인된다. 시장 조사기관 Euromonitor는 2026년 전 세계 바디케어 시장이 6.4%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에서는 프레스티지 바디 세럼 판매액이 2025년 1월부터 8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42% 늘었다. 뷰티 업계 매체 Beauty Independent이 보도한 수치다.
제품 형태도 다양해지고 있다. 무스나 밤처럼 사용 감각을 강조한 포맷이 늘고 있고 데오드란트 카테고리에서도 성분 중심 제품이 나오고 있다. 뷰티 인사이트 매체 Selfnamed Insights는 이런 멀티센서리 포맷을 2026년 바디케어의 핵심 요소로 꼽았다.
관리 단계가 늘어나면 비용과 시간도 늘어난다. 얼굴에 세럼과 크림을 순서대로 바르던 습관을 몸에도 적용하면 아침저녁 루틴에 들이는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 가격대도 올라간다. 유효 성분이 들어간 바디 세럼은 기존 바디로션보다 단가가 높게 책정되는 경우가 많다. 다만 모든 부위에 고농도 활성 성분을 바를 필요는 없다. 자극에 약한 피부라면 얼굴에서처럼 저농도 제품으로 시작해 적응 기간을 두는 편이 안전하다.
출처: Modern Retail, Palace Beauty Galleria, Beauty Independent, Selfnamed Insigh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