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트
이번 가을엔 석류 향수, 마리끌레르가 꼽은 트렌드 셋
마리끌레르 스페인이 2026년 가을·겨울 향수 트렌드로 석류 노트를 짚고, 솔리노트·캘빈클라인·조 말론 런던의 석류 향수 세 가지를 골랐어요. 새콤함과 떫은 즙 향이 겹치는 석류는 오리엔탈, 우디와 짝지어질 때 계절감을 더해줘요.
발행
스페인 매체 마리끌레르(Marie Claire)가 2026년 가을·겨울 향수 트렌드로 석류(그라나다) 노트를 꼽았어요. 석류 향은 새콤한 과일 느낌으로 시작해서 점점 어둡고 떫은 즙 향으로 이어지는 겹겹의 인상을 줘요. 시트러스처럼 투명하고 날카롭지도 않고, 구르망처럼 달고 무겁지도 않은 중간 지점에 있어서 무엇과 섞이는지에 따라 스파이시하거나 플로럴하거나 우디하거나 크리미한 결과물이 나와요. 계절이 서늘해지면서 더 짙고 감싸는 향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서, 오리엔탈이나 우디 계열과 짝지은 석류 향수가 가을에 특히 밀도감을 더해줘요.
가장 가볍게 시작하기 좋은 제품은 솔리노트(Solinotes)의 '그르나드(Grenade)'예요. 약 19유로로 향수치고는 부담이 적고, 시트러스 톱노트 뒤로 석류와 라즈베리, 블랙베리가 어우러진 하트, 머스크 베이스로 마무리돼요. 여름 기운이 남아있는 9월에 가을 분위기를 살짝 얹고 싶을 때 고르기 좋은 구성이에요.
캘빈클라인(Calvin Klein)의 '유포리아 오 드 퍼퓸(Euphoria Eau de Parfum)'은 2005년 출시된 스테디셀러예요. 석류와 감(caqui), 그린 어코드가 톱노트를 이루고 블랙 오키드와 로터스 플라워, 참파카가 하트를 채운 뒤 마호가니와 앰버 베이스로 끝나요. 이번 트렌드에서는 그 톱노트의 석류가 다시 주목받으면서, 오래된 향수도 새로운 이유로 다시 선택받는 사례로 꼽혔어요.
가장 짙고 관능적인 선택지는 조 말론 런던(Jo Malone London)의 '포메그라네이트 누아 코롱(Pomegranate Noir Cologne)'이에요. 라즈베리와 자두, 핑크페퍼, 석류의 달콤새콤한 과일 향에 패출리와 프랑킨센스, 스파이시한 우디 노트를 더해 무게감을 낸 제품으로, 판매처와 용량에 따라 가격은 대략 57유로에서 77유로 사이예요.
포메그라네이트 누아는 조 말론 런던의 스테디셀러 향수로, 오랫동안 브랜드를 대표하는 향 가운데 하나로 꼽혀요. 석류 노트는 조향에서 낯익은 재료예요. 다만 실제 석류 열매에는 향을 내는 정유 성분이 거의 없어서, 대부분 라즈베리나 자두 같은 다른 과일 향을 조합해 석류 느낌을 재현해요. 이번 마리끌레르 트렌드 기사도 그 점을 짚으면서, 석류 향수가 진짜 석류 냄새보다는 여러 노트가 겹쳐 만든 인상에 가깝다고 설명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