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클렌징밤, 통 대신 스틱을 고르는 이유
피부과 전문의들은 손으로 떠 쓰는 통 클렌징밤을 세정 제품 중 가장 비위생적인 포장으로 꼽는다. 위생만 보면 스틱형이 앞선다. 세정력과 밀착감은 제품별 배합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발행
클렌징밤 용기는 크게 통과 스틱으로 나뉜다. 최근 스킨케어 커뮤니티에서는 어느 포장이 더 위생적인지를 두고 의견이 오간다. 근거를 하나씩 짚어보면 답은 포장 자체보다 사용 습관과 배합에 가깝다.
뉴욕 피부과 전문의 조슈아 자이크너(Joshua Zeichner)는 매체 Refinery29 인터뷰에서 손가락을 직접 담그는 통 제형을 세정 제품 중 가장 비위생적인 포장으로 지목했다. 사용할 때마다 손끝의 기름기와 세균, 외부 오염물이 제품 안으로 옮겨간다는 이유에서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 제품 변질은 물론 드물게 트러블로 이어질 수 있다.
스킨케어 브랜드 디 인키 리스트(The Inkey List)는 같은 이유로 일부 클렌징밤 제형을 통에서 튜브로 바꾸며 위생을 핵심 근거로 내세웠다. 손을 대지 않고 덜어 쓸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공용 욕실이나 여행용으로 쓸 때 그 차이가 더 크게 느껴진다는 평가도 있다.
다만 세정력과 밀착도를 정하는 요소는 용기보다 배합이다. 뷰티 성분 분석가 랩 머핀 뷰티 사이언스(Lab Muffin Beauty Science)의 비교 리뷰에서도 통 제품과 스틱 제품의 녹는 질감 차이는 제형 설계에서 비롯됐다. 완성도 낮은 스틱이 잘 만든 통 제형보다 세정력이 떨어지는 경우도 흔하다. 스틱형 중에는 멘톨이나 시트러스 오일로 녹는 느낌을 내는 제품도 있어 민감 피부에는 오히려 자극이 될 수 있다.
2026년 들어 국내 브랜드들은 펩타이드, 히알루론산, 비타민C 유도체 같은 활성 성분을 코어에 넣은 스틱형 클렌징밤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세정과 동시에 활성 성분을 전달하려는 설계다. 위생과 편의를 함께 겨냥한 시도로 볼 수 있다.
위생만 놓고 보면 스틱이 앞선다는 데는 이견이 적다. 세정력과 사용감은 제품마다 배합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구매 전 성분표와 사용 후기를 함께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